이번엔 청와대 하명수사 관련 소식 단독으로 보도합니다.
백원우팀 소속 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 직전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경찰대 동기 등을 만났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.
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만난 사람 중에는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.
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울산청장에게 직접 김기현 울산시장 수사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
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사내용]
검찰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지난해 1월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경찰 전·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전 청장이 대통령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소속으로 이른바 '백원우팀'이었던 정모 행정관과 울산청 집무실에서 만남을 목격한 관계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앞서 정 행정관은 당시 울산청을 방문해 경찰대 동기이자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맡았던 울산청 수사과장 심모 총경을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.
그런데 정 행정관이 황 전 청장을 따로 만난 정황이 새롭게 포착된 겁니다.
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서면브리핑을 통해 "경찰에서 파견된 청와대 행정관은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경찰대 동기 등을 만났다"고 밝혔습니다.
황 전 청장은 특감반원을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도 장소와 시점은 기억나지 않고 청와대 소속인 것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.
[황운하 /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(지난 10일, 중앙일보 인터뷰)]
"경찰청 소속으로 알고 있었던 거죠. 만났는지 전화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고래 (고기 사건) 때문에 (울산에) 왔다는 건 내가 알죠."
검찰은 당시 김기현 전 시장 사건 수사팀장이 강압 수사로 고발을 당하자 수사에서 배제했다는 황 전 청장 주장의 신빙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.
울산청 전·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수사팀장이 지방선거 이후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검찰은 오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경찰 수사 과정을 집중 조사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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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이승훈
영상편집 : 이은원